정광환 그린미네랄 대표 "미세조류로 폐액 내 잔류 리튬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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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조류를 활용하면 리튬 생산과 폐배터리 재활용 과정에서 나오는 폐액에서도 리튬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 방식으로 탄소저감 효과가 있어 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정광환 그린미네랄 대표는 “리튬 가격은 전기차 생산 확대로 인한 수요 증가로 치솟았고,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실제 중국산 리튬 1톤당 가격은 지난해 1월 4만8400위안에서 올해 10월 50만위안을 돌파하며 10배 이상 뛰었다. 리튬 생산량을 극대화하고 재활용 과정에서 회수하는 기술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정 대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주한 '대규모 방사성 오염의 생물학적 처리를 위한 친환경 융합 기술 개발'에 참여하면서 미세조류를 활용한 생광물화 연구를 수행했다. 미세조류로 방사성 폐액에서 방사성 물질 제거하는 방법이다.
정 대표는 “미세조류 연구를 통해 다양한 광물을 생광물화하는 미세조류를 찾았고, 생광물화 효율을 높이기 위한 유전자 조작 연구도 했다”며 “이 가운데 리튬의 사업성은 지난해에 확인하고 그린미네랄을 창업했다”고 말했다.
그린미네랄은 유전자 조작 미세조류인 '클로렐라'를 활용해 리튬을 생광물화한다. 클로렐라는 세포 안으로 리튬을 흡수한 뒤 리튬탄산염 형태로 뱉어내는 행위를 반복한다. 연구실에서 배양한 클로렐라를 리튬 폐액에 넣으면 잔류 리튬을 최대 70%까지 회수할 수 있다. 클로렐라 유전자 조작 방식과 균주 그리고 대량 배양 방법이 그린미네랄의 기술 경쟁력이다.
정 대표는 “이온수지 흡착법, 용매추출법, 전기분해법, 분리막법 등 방식이 있지만 낮은 농도의 폐액에서 클로렐라를 활용하는 것은 유일한 경제적 방식이고, 게다가 친환경적”이라며 “리튬 재회수 방식은 코발트, 니켈 등 다른 중금속으로도 확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클로렐라를 활용하는 방식은 탄소 저감에도 기여한다”며 “클로렐라가 이산화탄소(CO2)를 먹고 자랄뿐 아니라 생광물화되는 탄산염도 CO2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국책 과제 '유전자 조작 미세조류의 생광물화 기술 기반 친환경 잔류리튬 재활용 기술'도 따냈다. 리튬 생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포스코그룹과도 초기 협력을 논의 중에 있다.
그린미네랄은 내년 상반기 투자를 유치해 같은 해 하반기 경기도 안양시 인덕원에 130평 규모 연구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0.5톤에 이르는 폐액에서 리튬을 생광물화하는 테스트를 실시해 최적의 리튬 회수 환경을 찾는다. 또 이곳에서 클로렐라를 대량 배양해 고객사로 보낼 계획이다. 클로렐라는 약 1년간 사용이 가능하며 이후에는 추가로 공급받아야 한다.
정 대표는 “광석에서의 리튬 추출 공정에는 2024년, 폐배터리 사업에는 2025~2026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외 주요 관련 사업자와 협업하고, 자체적인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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